기아가 선보일 예정인 PV5 캠핑카는 전기차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차세대 모듈형 캠핑카’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내부 구조와 실내 옵션은 기존 스타리아 캠퍼나 현대 포레스트와는 차별화된 ‘사용자 중심 커스터마이징’을 예고하며 기대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PV5 캠핑카의 실내 설계 구조와 루프탑을 포함한 옵션 구성을 중심으로, 실제 구매를 고려하는 독자에게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해드립니다.
PV5 캠핑카 실내 구조: ‘모듈형’이라는 혁신
PV5 캠핑카는 기존 캠핑카들과 가장 다른 점이 바로 기초 구조가 ‘전기차 기반 상용 밴’이라는 점입니다. 전기차 플랫폼(E-GMP 혹은 전용 PBV 플랫폼)이 적용되면서 바닥이 평평하고, 엔진룸이 없는 공간 설계가 가능해졌습니다. 이 구조는 차량 내부를 ‘모듈’ 단위로 나누어 설계할 수 있게 해주며, 바로 이 점이 PV5 캠핑카의 실내 구성에서 혁신적 장점으로 작용합니다.
기아가 밝힌 개발 방향에 따르면, 실내는 슬라이딩 침대 모듈, 탈부착형 주방 유닛, 가변형 수납공간, 슬림형 테이블, 접이식 의자 등을 활용해 필요에 따라 재조합 가능한 구조를 지향합니다. 예를 들어, 낮에는 테이블 중심의 다이닝 형태로 이용하고, 밤에는 침대 모드로 변환 가능한 구조입니다. 이는 단순히 '침대가 접히는' 수준이 아니라, 생활 공간 전체가 사용자에 따라 변형 가능한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기아는 내부 좌석 배열을 전면 2인(운전석+동승석) + 후석 자유모듈 공간으로 설정할 가능성이 큽니다. 2열에는 슬라이딩 트랙 기반의 벤치형 시트 또는 침상 겸용 시트가 배치되고, 그 뒤로 주방+수납 복합 모듈을 설치해 냉장고, 싱크대, 인덕션 등을 통합할 수 있도록 설계될 전망입니다. 또한 EV 특성상 하부에 배터리가 위치해 차량 중심부 무게가 낮아지면서, 차량 내에서 일어설 수 있을 정도의 높은 천장 공간 확보가 가능하다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특히 리튬 배터리 기반의 주행·생활 전력 일원화가 가능해, 외부 발전기를 사용하지 않고도 전기 온수, 무시동 히터, 냉장고 등 기본적인 캠핑 기능을 구동할 수 있게 됩니다. 이는 기존 디젤 캠핑카 대비 ‘소음, 연비, 유지비’ 모든 면에서 뛰어난 사용 경험을 기대하게 합니다.
루프탑 텐트 탑재 모델: 실내 공간의 한계를 넘다
캠핑카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취침 공간’입니다. PV5 캠핑카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루프탑 팝업 텐트 모델을 별도로 출시할 가능성이 큽니다. 기아는 이미 2024년 CES에서 루프탑 텐트를 장착한 PV5 오버랜더 콘셉트를 선보인 바 있으며, 이는 실제 양산형 모델에도 적용될 계획입니다.
루프탑 텐트의 가장 큰 장점은 취침 공간을 차량 외부(지붕)로 확장시킬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를 통해 실내는 주방, 거실, 수납 등으로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2인 또는 3인 가족은 지붕 위 텐트에서 독립적으로 취침할 수 있어 프라이버시 확보에도 도움이 됩니다. 특히 전동식 루프탑은 버튼 하나로 자동 개폐가 가능하며, 텐트 내에는 조명, 히터, USB 전원, 단열패널 등 생활 편의 사양이 포함된 형태로 출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루프탑은 전기차의 무게 중심과 관련된 안전 문제 때문에, 일반 모델과는 다른 강화형 서스펜션, 루프 바디 프레임 보강이 함께 적용됩니다. 따라서 루프탑이 포함된 PV5 캠핑카는 ‘별도 트림’으로 구분되어 판매될 가능성이 있으며, 가격 또한 일반 트림보다 약 500만 원 이상 높은 수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스타리아 캠퍼 모델에서도 루프탑 유무에 따라 차량 용도와 활용도가 크게 달라졌고, PV5도 비슷한 방식의 선택지가 제공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루프탑 없이 실내 침상만 이용할 경우 2인 전용, 루프탑 포함 모델은 4인 가족까지 활용 가능한 형태로 제공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 가지 유의할 점은 루프탑 설치 시 차량 전체 높이가 2.3~2.5m 수준까지 증가하므로, 도심 주차장 이용 시 제한사항이 생길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루프탑 모델이 폴딩 방식으로 평상시 높이를 억제하는 구조를 사용하므로, 일반 아파트 지하주차장 진입은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PV5의 생활 편의 옵션 구성: 캠핑의 디지털화
기아는 PV5 캠핑카를 단순한 침식 공간으로 끝내지 않습니다. ‘모빌리티 라이프의 중심’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다양한 디지털 편의 기능을 내장할 계획입니다. 먼저 주목할 기능은 IoT 기반 차량 내 제어 시스템입니다. 이는 스마트폰 또는 전용 태블릿으로 조명, 온도, 전기 사용량, 냉장고 상태 등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예를 들어 캠핑 모드에서는 차박을 위한 수면 모드 조명 설정, 무시동 히터 자동 작동, 외부 220V 전력 연결 인식 후 자동 충전 전환 등의 기능이 제공될 수 있습니다. 특히 EV 전기 배터리와 캠핑 설비 전력계를 통합하면, V2L 기능(차량에서 외부로 전기 공급)을 통해 야외에서도 전기 그릴, 커피포트, 램프 등을 손쉽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냉장고는 기아가 개발 중인 인버터 기반 컴프레서 냉장고 모듈이 탑재될 가능성이 있으며, 배터리 상황과 연동되어 ‘저전력 보호 모드’도 함께 제공될 수 있습니다. 또한 외부에서 사용 가능한 슬라이딩 인덕션 모듈, 싱크대 배수탱크, 탈착형 샤워기 모듈 등도 옵션 구성에 따라 설치 가능합니다.
전기차 특유의 정숙성은 캠핑에서 큰 강점이 됩니다. 주행 중 또는 정차 시에도 차량 내부에서 거의 무소음으로 생활 가능하며, 냉난방 기능도 엔진이 꺼진 상태에서 작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한여름 또는 겨울 캠핑에서도 정차 상태에서 에어컨/히터 사용이 자유롭습니다.
특히 기아는 자체 개발 중인 ‘캠핑 어시스턴트 앱’을 통해, 차량 내부 상태, 캠핑장 검색, 전력 소비 분석 등을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이처럼 PV5 캠핑카는 공간만 캠핑용으로 바뀌는 것이 아니라, ‘디지털 기반 캠핑 경험’을 통합 제공하는 모델로 진화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