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2월, 국내 자동차 시장이 반등하면서 국산차 판매량이 상승세를 보였다. 1월 대비 24% 증가한 11만 2,272대가 판매되며,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3%나 오른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SUV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으며, 하이브리드 모델의 인기가 더욱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판매 순위에서 가장 눈에 띄는 모델은 무엇인지,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자세히 살펴보자.
국산차 시장 반등! 판매량 상승의 원인은?
올해 2월 자동차 판매량이 반등한 가장 큰 원인은 전기차 보조금 지급 시기가 2월로 앞당겨졌기 때문이다. 작년과 달리 한 달 먼저 지급되면서 전기차 판매가 조기 활성화된 점이 영향을 미쳤다. 또한, 팰리세이드가 본격적으로 출고를 시작하면서 대형 SUV 시장에서도 활기가 돌기 시작했다.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5% → 3.5%)도 소비자들의 부담을 줄이며 판매량 증가에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
반면, 글로벌 시장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수입차 관세 25% 부과’ 정책이 발표되면서 GM 한국공장의 철수설이 다시금 대두되고 있다. 현재 한국 GM의 주요 수출 모델인 트랙스와 트레일블레이저는 미국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지만, 만약 관세가 부과된다면 가격 경쟁력을 잃게 되어 한국 GM의 미래가 불투명해질 가능성이 있다.
SUV 시장, 하이브리드가 대세!
국산차 시장에서 가장 큰 관심사는 SUV 부문의 판매량이다.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이 시장을 주도하면서 소비자들의 선택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
현대차의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미국 현지에서도 생산을 시작하며 글로벌 판매를 본격화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하이브리드 모델이 점차 주류로 자리 잡고 있으며, 경쟁 모델인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여전히 높은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달에도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6,880대가 판매되었으며, 가솔린 및 디젤 모델을 포함하면 총 9,600대를 돌파하며 SUV 1위를 차지했다.
한편, 기아의 셀토스는 풀체인지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4,700대 이상 판매되며 꾸준한 인기를 자랑했다. 신형 모델은 새로운 디자인과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될 예정이라 더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또한, 르노코리아의 그랑 콜레오스는 2월에 4,106대를 기록하며 10위권 안에 안착했다. 다만, 폴스타 4 생산을 위한 공장 공사로 인해 판매량이 줄어든 것으로 보이며, 3월부터 생산량이 대폭 증가할 예정이라 판매량 반등이 기대된다.
전기차, 다시 도약할 수 있을까?
전기차 시장은 2월부터 본격적으로 판매가 시작되었지만, 예상만큼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진 않았다. 현대 아이오닉 5는 1,460대, 기아 EV9는 500대 수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다소 아쉬운 성적을 냈다. 반면, 기아 EV3는 2월 국산 전기차 판매 1위를 차지하며 2,500대 이상 판매되었다.
이와 함께, 올해 하반기에 출시될 기아 EV4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보조금을 반영하면 실구매가가 2,000만 원 후반대로 예상되며, 이 가격대에서 실용성을 갖춘 전기차를 찾는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하지만 전기차 시장이 다시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충전 인프라 문제 해결과 가격 안정화가 필수적이다. 현재 테슬라, 중국 BYD 등 글로벌 전기차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국산 브랜드가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중요한 관건이다.
국산차 판매 1위는?
이번 달 국산차 판매량 1위는 기아 쏘렌토가 차지했다. 총 9,600대가 판매되었으며,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이 압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하이브리드 대기 기간이 여전히 7개월에 달할 정도로 소비자 수요가 높다.
2위는 기아 카니발로, 7,734대가 판매되었다. 카니발 하이브리드는 여전히 10개월 이상의 대기 기간이 발생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 출시될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와의 경쟁이 예상된다.
3위는 기아 스포티지(6,568대), 4위는 현대 아반떼(6,103대), 5위는 현대 그랜저(5,481대)가 차지하며 변함없는 인기를 보여주었다. 특히 아반떼는 K3가 단종되면서 준중형 세단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지고 있다.
2025년 국산차 시장 전망
2월 국산차 시장은 예상보다 빠르게 반등했다. SUV 시장에서는 하이브리드 모델이 대세로 자리 잡으며 쏘렌토, 싼타페, 스포티지, 그랑 콜레오스 등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전기차 시장은 다소 더딘 성장을 보였지만, 향후 EV3, EV4 등의 신모델 출시로 판매가 다시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경기 침체, 글로벌 관세 문제, 소비자 심리 위축 등의 변수들이 남아 있기 때문에 앞으로의 흐름을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 특히 2분기부터는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셀토스 풀체인지, 기아 EV4 등의 출시가 예정되어 있어 새로운 변화가 예상된다. 국산차 시장이 계속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