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의 시대, 특히 고급 전기 SUV를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고민하는 건 ‘혜택’입니다. 현대 아이오닉 9처럼 7,000만 원이 넘는 차량은 초기 비용이 크기 때문에, 정부 보조금뿐 아니라 세금 혜택도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됩니다. 최근에는 차량을 구매하지 않고, 장기렌트로 이용하려는 사업자들이 많아졌는데요. 여기서 가장 많이 나오는 질문 중 하나는 “장기렌트로 이용해도 부가세 환급이 가능할까요?”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장기렌트는 차량을 소유하지 않기 때문에 부가세 환급은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장기렌트가 비효율적인 방식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이번 글에서는 아이오닉 9 장기렌트 시 부가세 환급이 안 되는 이유, 사업자에게 장기렌트가 어떤 식으로 유리할 수 있는지, 실질적인 선택 전략까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장기렌트는 '소유'가 아닌 '사용' 개념, 부가세 환급은 불가능
아이오닉 9을 장기렌트로 계약하는 경우, 차량 소유권은 렌터카 회사에 있습니다. 사용자는 일정 기간 동안 월 납입금을 지불하고 해당 차량을 ‘사용’하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차량 구매 시 포함된 부가가치세 10%는 사용자에게 귀속되지 않으며, 환급 대상도 될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오닉 9의 차량 가격이 7,500만 원이라면, 이 중 부가세 약 681만 원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부가세는 차량을 구매한 렌트사 몫이지, 실제 사용자인 사업자에게 환급되는 것이 아닙니다.
실제 상담 사례에서도 많은 분들이 이 부분을 착각하곤 합니다. 사업자 명의로 계약을 하더라도, 장기렌트는 소유가 아니기 때문에 ‘환급’이 아닌 ‘비용처리’ 쪽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구매와 렌트의 가장 큰 세무상 차이는 여기에서 시작됩니다. 구매는 자산으로 잡히고 부가세 환급이 가능하지만, 렌트는 매월 납입하는 비용으로 손금 처리만 가능하다는 것이죠. 따라서 부가세 환급을 기대한다면, 장기렌트보다는 일시불이나 할부 구매 방식이 맞습니다.
부가세는 안 되지만, 렌트료는 비용처리로 세금 혜택 가능
장기렌트라고 해서 아무런 세금 혜택이 없는 건 아닙니다. 사업자 명의로 계약하고 업무용으로 차량을 운행한다면, 매달 납부하는 렌트비는 비용으로 처리할 수 있습니다. 이 렌트비는 사업 운영비로 손금 처리되어 연간 소득세나 법인세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월 렌트비가 90만 원이고, 연간 1,080만 원이 납입된다고 하면, 이 금액 전부가 비용으로 반영되어 과세표준이 낮아지고, 세금이 줄어드는 구조입니다.
다만 여기서도 주의할 점은 있습니다. 반드시 차량이 업무용으로 실제 사용되어야 하고, 국세청의 감사 시 이를 증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업무용 운행일지 작성, 업무용 자동차 보험 가입, 충전 내역 관리 등이 필요합니다. 최근에는 국세청에서도 차량 관련 세무 감사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에, 렌트비를 비용처리하고자 한다면 사전에 세무사와 상담해 운영 목적 증빙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요약하자면, 부가세 환급은 불가능하지만, 그 대신 운영비 절감 효과는 충분히 누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결론: 부가세 환급보다 중요한 건 사용 목적과 자금 전략
아이오닉 9처럼 고가 차량을 고민할 때는 단순히 ‘혜택이 있냐 없냐’보다는 내 상황에 어떤 방식이 더 맞는가가 중요합니다. 부가세 환급은 분명 매력적인 장점이지만, 초기 목돈이 필요하고 자산으로 장기간 보유하는 부담도 생깁니다. 반면 장기렌트는 초기 비용 없이 이용 가능하고, 보험·세금·정비까지 모두 포함되어 있어 매달 나가는 비용만 예측하면 됩니다. 특히 3~5년 주기로 차량을 바꾸려는 사업자, 지출을 고정비로 관리하고 싶은 1인 법인, 운영비 중심의 절세를 원하는 자영업자에게는 장기렌트가 효율적인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아이오닉 9 장기렌트 시 부가세 환급은 불가능하지만, 세무 전략적으로는 여전히 강력한 방식입니다.
운영비 처리를 통한 절세, 자금 흐름 안정, 고정비 관리라는 장점을 활용하고자 한다면 장기렌트는 충분히 고려할 가치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