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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신형 넥쏘 출시, 700km 주행 수소차의 모든 것

by 옹이이 2025. 4. 4.

출처 현대자동차

 

현대 신형 넥쏘 디자인, 비전74·포니 감성으로 재탄생

신형 넥쏘의 외관은 단순한 페이스리프트를 넘어, 현대차가 추구하는 미래 모빌리티 비전과 디자인 철학의 집대성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사이먼 로스비가 언급한 ‘포니’와 ‘비전74’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은 과거와 미래의 접점을 섬세하게 구현했다. 전면부 DRL은 픽셀 라인 구조로 되어 있으며, 이는 현대 아이오닉 시리즈와도 일관된 디자인 언어를 공유한다. 주간주행등과 헤드램프, 안개등은 분리된 3단 구성으로 되어 있는데, 안개등조차도 디자인 요소로 적극 활용됐다. 또한 ‘창호지 패턴’을 연상시키는 램프 그래픽은 단순한 장식이 아닌, 한국 전통 건축에서 빛을 활용하는 방식에 대한 오마주다. 새로운 H2 엠블럼은 단순히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보여주는 것을 넘어서 수소차로서의 정체성을 명확히 한다. 후면부는 미세하게 각을 주면서 날렵한 인상을 주고, 측면 캐릭터 라인은 마치 쿠페형 SUV처럼 유기적으로 연결돼 공기저항 최소화에 기여하는 구조다. 도어핸들은 오토 플러시 타입으로 일상 주행 중에도 디자인의 매끈함을 유지하며, 파팅라인을 디자인 요소로 활용한 점은 마치 애프터마켓 랩핑을 염두에 둔 것처럼 보일 만큼 ‘튜닝 베이스’로도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204마력 출력과 700km 주행거리, 넥쏘 수소차 성능 정리

이번 넥쏘에는 2.5세대 수소연료전지 스택이 탑재되었다. 완전한 3세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출력과 효율 양쪽 모두에서 체감 가능한 개선이 이루어졌다. 전기모터는 기존 135kW에서 150kW(204마력)로 상승했으며, 이는 코나 일렉트릭급의 출력이다. 하지만 수소차 특성상 ‘스택 + 모터 + 수소탱크’ 구조가 복잡하여 중량 증가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204마력은 고성능 전기차 대비 다소 부족하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현대는 넥쏘를 스포티한 주행보다 지속 가능성과 효율 중심의 프리미엄 SUV로 포지셔닝했다. 연료전지 시스템은 실제로 달리면서 공기를 정화하는 ‘모바일 공기청정기’ 기능을 하며, 내부 시스템을 통해 하루 성인 1명이 숨쉬는 공기를 정화한 양을 수치로 표시해 준다. H2 탱크는 700바의 압력으로 충전되며,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 700km를 달성했다. 이는 내연기관 디젤 SUV 이상의 효율이며, 전기차가 제공하지 못하는 '급속 충전 + 장거리 주행'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전략이다. 특히 모터 출력은 직접구동형이 아닌 발전 기반이기 때문에, 출력보다 ‘연속 주행 안정성’이 핵심이라는 점을 이해하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


트렁크부터 실내 수납까지, 신형 넥쏘 공간 활용성 강화

넥쏘는 전장 확장에 따른 트렁크 공간 증가가 뚜렷하다. 트렁크는 골프백 4개 적재가 가능할 정도로 리어 오버행이 늘어났으며, 내부 공간은 왜건처럼 깊게 파여 있다. 실제로 뒷좌석 폴딩 시 팰리세이드보다도 실효적 공간이 우수하다는 평이 있다. 센터 콘솔은 마치 둥실 떠다니는 구름처럼 유려한 곡선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패딩 패턴’이라는 테마가 적용됐다. 수납공간은 스마트폰 기준으로 3~4대를 수납 가능한 분할 구조이며, 무선충전 패드가 이중으로 제공되어 동승자까지 고려한 설계가 돋보인다. 100W 아웃렛과 220V V2L 기능은 별도의 어댑터 없이도 외부 전력 활용이 가능하며, 이는 캠핑 유저나 상시 전력 공급이 필요한 장비 사용자에게 큰 매력을 제공한다. 실내 패널과 버튼 구성은 물리적 인터페이스가 유지되었는데, 이는 기계적인 직관성을 중시하는 매니아층에게 반가운 요소다. 현대차는 넥쏘가 개발 완료 후 수년간 출시를 미뤘다는 점을 인정했고, 일부 공조기 디자인이나 버튼 구조가 이전 세대의 감각을 반영하는 이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핵심 UI는 최신형 ccNC 기반으로 설계되어, UX에서는 이전 세대와의 단절을 명확히 했다.


수소 충전소 인프라와 넥쏘 경로 안내 기능, 실사용 가능성은?

2025년 현재 대한민국에 구축된 수소 충전소는 212곳. 이 수치는 약 2,000곳에 이르는 LPG 충전소 대비 매우 적은 편이다. 하지만 수도권 및 주요 광역시는 상대적으로 충전이 용이하다. 넥쏘의 내비게이션은 경로에 따라 수소 충전소를 자동으로 제안하며, 도착 시 잔여 수소량도 시뮬레이션 해준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잔량 커스터마이징(예: 도착 시 80% 남기기)이 불가능하여, 향후 SW 업그레이드를 통해 개선이 필요하다. 수소 충전은 700바 시스템을 사용하나, 일부 충전소는 여전히 350바만 지원하는 경우가 있어 충전 전 사전 확인이 필수다. 기존 넥쏘에서 지적되던 물 배출 문제도 개선되었다. 초기 모델은 주행 중 물이 후방으로 분사되어 뒤차 운전자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었지만, 이번 신형은 ‘H2O OUT’ 버튼을 통해 정차 중 수동 배출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었다. 수소 연료전지차는 단순한 ‘친환경 전기차’가 아니라, ‘이동형 발전기’의 개념이라는 점에서, 충전 인프라 문제만 해결된다면 오히려 BEV보다 유리한 조건이 될 수 있다.


뱅앤올룹슨 오디오와 UX 강화, 신형 넥쏘의 실내 인터페이스

넥쏘는 고급 오디오 시스템 ‘뱅앤올룹슨’을 탑재하며 차량 내부 사운드 품질에 큰 공을 들였다. 서라운드, 모노, 시네마 등 3가지 사운드 모드가 제공되며, 시트 위치에 따라 사운드 포커스를 조절할 수 있다. ANC(능동소음제거) 마이크는 무려 8개나 장착되어 있는데, 각 좌석에 2개씩 분산되어 실내 정숙성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다. 계기판 UI는 현대 ccNC 기반으로 구성되었으며, 수소 연료 흐름도, 남은 공기 정화량, CO₂ 감축 수치 등 일반 전기차에서는 볼 수 없는 정보가 시각화되어 있다. 다만 수소탱크 그래픽 인터페이스가 실질적인 수치보다 시각적인 구현에 집중한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센터 디스플레이는 1080p를 지원하며, 유튜브, 음악 스트리밍, 게임 앱도 탑재되어 엔터테인먼트 기능도 강화되었다. 다만 화면 비율이나 디스플레이 활용도 측면에서는 좀 더 진보된 UX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전환식 공조기 유지, H2 전용 메뉴, 스마트 회생제동 모드 등은 넥쏘만의 특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