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과 후면 디자인 변화: 디테일에서 찾은 차별점
신형 제네시스 GV60 페이스리프트는 외관 전체가 크게 바뀌기보다는, 세부 디테일을 통해 고급스러움을 강화한 점이 특징이다. 전면부에는 제네시스 최상위 모델 G90에 사용된 ‘마이크로 렌즈 큐브 헤드램프’가 적용되어, 소형 전기차임에도 불구하고 고급감이 뚜렷하게 강조된다. 이 램프는 방향지시등 기능을 겸하고 있어 구조적 일체감을 높였으며, 기존 대비 정제된 인상을 전달한다.
범퍼 하단부는 수평 라인을 중심으로 정리되어 시각적으로 안정감이 더해졌다. 기존의 다소 입을 벌린 듯한 형상은 개선되어, 입을 단단히 다문 듯한 전면 그릴로 마무리되었다. 측면은 신규 디자인의 21인치 휠이 적용되며, 공기역학적 효율과 디자인 모두를 고려한 구성이다. 여기에 전 모델에 기본 적용된 4P 브레이크 캘리퍼가 탑재되어, 성능을 강조하는 디테일도 눈에 띈다.
후면 디자인의 변화는 상대적으로 적다. 테일램프나 전반적인 구조는 기존 모델과 유사하지만, 리어 윙 아래로 세 개의 카메라가 배치되면서 디지털 룸미러와 빌딩캠, 후방 카메라 기능을 통합했다. 전기차 특유의 매끄러운 디자인에 카메라 센서 포인트를 더함으로써, 시각적인 밋밋함을 줄이고 실용성을 확보한 점이 주목된다.
스카이블루 인테리어와 고급 소재의 조화
실내는 이번 GV60 페이스리프트에서 가장 뚜렷한 변화를 보여주는 부분이다. 특히 스카이블루 인테리어는 지금까지 국산차에서 보기 힘들었던 대담한 컬러 선택으로, 브랜드의 젊고 감각적인 이미지를 더욱 부각시킨다. 파스텔톤 하늘색 나파 가죽과 스웨이드 소재가 조화를 이루며, 수입 럭셔리 차량에서나 볼 수 있는 과감한 시도라는 점에서 신선한 인상을 남긴다. 가죽 품질 또한 돋보인다. 제네시스 특유의 고급스러운 질감과 정교한 퀼팅 디테일은 실내 전체의 완성도를 높이며, 도어트림과 헤드라이닝까지 동일한 색상으로 마감해 통일감을 준다. 특히 도어트림에는 스웨이드와 퀼팅이 혼합된 마감이 적용돼 감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컬러 조합은 스카이블루 외에도 그레이+화이트, 골드코스트 옐로우+그린 등 다양한 조합이 제공된다. 밝고 세련된 색상부터 클래식한 투톤까지 선택지가 넓어, 소비자의 취향에 따라 실내 분위기를 다르게 연출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제네시스가 인테리어에서도 확실한 차별화를 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CCIC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OLED 디스플레이 탑재
GV60 페이스리프트에는 제네시스 전용 CCIC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27인치 OLED 계기판이 새롭게 적용됐다. 기존에는 아이오닉 5나 EV6와 구성면에서 큰 차이가 없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이번 업그레이드를 통해 분명한 차별화를 이뤄냈다. 디스플레이 해상도와 색 표현력, 그래픽 구성 모두에서 고급스러운 인상을 주며, 인터페이스 반응 속도도 향상됐다.
CCIC 시스템은 OTA 업데이트를 지원해 기능 개선과 콘텐츠 확장이 가능하며, 차량 내 스트리밍 서비스도 강화됐다.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유튜브, 티빙 등 총 8개의 앱이 내장되어 있으며, 대시보드 상단 디스플레이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이 기능은 장거리 여행 시 유용하며, 휴대폰 미러링 없이도 콘텐츠 소비가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또한 제네시스 뮤직, 멜론, 네이버 바이브, 지니 등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도 연동되며, 실시간 인기 차트를 기반으로 한 '돌비 애트모스' 음원을 바로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인포테인먼트 경험을 한층 풍부하게 만드는 요소로, GV60만의 프리미엄 디지털 경험을 완성했다.
전기차 전용 기능 강화: 스마트 회생·가상 변속기·배터리 개선
페이스리프트 모델에는 전기차 전용 기능이 다수 추가되며 실사용자 입장에서의 편의성이 크게 향상됐다. 대표적으로는 ‘스마트 회생 시스템 3.0’이 탑재돼, 주행 중 도로 상황과 내비게이션 정보를 바탕으로 회생 제동 강도를 자동 조절할 수 있게 됐다. 정체 구간이나 곡선로 등 상황에 따라 브레이크를 더욱 자연스럽게 보조해 주는 기능이다. ‘배터리 컨디셔닝 모드’도 눈에 띄는 기능 중 하나다. 급속 충전 전 배터리를 적정 온도로 미리 데워 충전 효율을 높이는 기술로, 특히 겨울철 유용하게 작동한다. 배터리 자체도 업그레이드되어, 기존 77.4kWh에서 84kWh로 용량이 증가했으며,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는 481km로 약 30km 늘어났다.
또한 가상 변속 시스템(VGS)과 가상 엔진 사운드 ‘헤리티지 블랙’이 도입되어, 전기차 특유의 정숙함 속에서도 운전 재미를 더할 수 있게 됐다. 스포츠 드라이빙을 즐기는 운전자들에게는 이 요소가 새로운 매력 포인트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고급 사운드 시스템과 물리 버튼 유지
GV60에는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 ‘뱅앤올룹슨’의 사운드 시스템이 기본 적용된다. 총 17개의 스피커가 차량 내에 배치되어 있으며, 최근 트렌드에 맞춰 ‘돌비 애트모스’도 지원한다. 특히 제네시스 뮤직 내 탑재된 전용 음원을 통해 공간 음향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구성이 제공된다. 사운드 설정 외에도 차량 내 물리 버튼 배치를 유지한 점은 사용자 경험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공조 버튼, 열선·통풍 시트 조절, 볼륨 조절 등의 기능은 모두 직관적인 물리 버튼 형태로 배치되어 있어 주행 중에도 쉽게 조작할 수 있다. 디지털화가 가속화되는 트렌드 속에서 아날로그적인 조작감을 남겨둔 점은 사용자 친화적이라는 평가다.
기어 셀렉터는 기존 GV60의 상징이었던 회전식 ‘크리스탈 스피어’가 그대로 유지되며, 전반적인 조작 방식에 익숙한 사용자들에게는 거부감 없이 적용될 수 있다. 고급 오디오 시스템과 직관적인 조작 인터페이스가 결합되어, 실내 경험의 완성도를 높인 구성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