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르쉐 타이칸은 전기차 시장에서 고성능과 감성을 모두 갖춘 프리미엄 모델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하지만 차량 가격이 1억 원을 훌쩍 넘는 만큼, 직접 구매보다는 KS오토플랜 같은 장기렌트 또는 리스 프로그램을 통해 이용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부가세 환급과 초기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사업자 고객들에게는 큰 메리트가 됩니다.
KS오토플랜 계약은 단순히 월납입금만 보고 결정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닙니다. 차량 반납 시 조건, 주행거리 제한, 중도해지 시 위약금, 차량 유지관리 조건 등 다양한 세부 사항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타이칸을 KS오토플랜으로 계약할 때 반드시 체크해야 할 핵심 조건 3가지를 상세히 안내드립니다.
주행거리 제한과 반납 조건: 고급 전기차일수록 기준이 엄격합니다
KS오토플랜은 ‘반납형 운용리스’ 또는 ‘장기렌트’ 형태로 운영되기 때문에 계약 종료 후 차량을 반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차량 가격이 높을수록 그만큼 반납 기준도 까다로워진다는 점을 반드시 인지해야 합니다. 특히 포르쉐 타이칸은 배터리 수명과 외관 상태에 민감한 차량이라 정상 반납 조건이 일반 국산차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엄격한 편입니다.
가장 기본적인 주행거리 제한은 연 2만 km 또는 월 1,667 km 기준으로 설정됩니다. 이 기준을 초과하면 1km당 약 200원~300원의 초과 요금이 부과되며, 연간 5,000km만 초과해도 약 100만 원 이상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범퍼, 휠, 도장면 손상은 감가사유로 간주되어 복구비가 청구될 수 있으며, 전기차 특성상 배터리 효율이 낮아졌다는 사유로 감가가 반영되기도 합니다.
일부 렌터카 업체는 반납 차량의 외관 손상 정도를 ‘판정기준표’로 설명하지만, 실제 차량 점검 시 고객이 인지하지 못한 손상이 문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계약 전 반드시 반납 기준과 기준 초과 시 비용 예시를 상세히 확인해두는 것이 안전합니다. 실제로 타이칸의 경우, 미세한 휠 스크래치나 전면 유리 스톤칩도 감가 사유가 된 사례가 보고된 바 있습니다.
중도해지 수수료: 타이칸처럼 고가 차량은 수백만 원 단위 부담될 수 있습니다
많은 소비자들이 놓치는 부분이 바로 ‘중도해지’에 따른 위약금입니다. 특히 타이칸처럼 고가 차량을 KS오토플랜으로 계약할 경우, 계약기간을 다 채우지 못하고 중도 해지하면 수백만 원의 위약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KS오토플랜은 차량을 일정 기간 사용하기로 약정하고 그에 따라 리스료를 산정하기 때문에, 이를 어기고 조기 해지할 경우 남은 리스료 일부를 위약금으로 청구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타이칸 4S를 기준으로 월 납입금이 180만 원, 계약기간이 48개월이라면 전체 계약 금액은 약 8,640만 원 수준입니다. 이 계약을 24개월만 사용하고 해지하게 되면 남은 잔여 리스료 4,320만 원 중 일부(일반적으로 50~80%)에 해당하는 약 2천만 원 가까운 금액이 위약금으로 청구될 수 있습니다.
더불어 계약 초기 1년 이내 해지 시에는 리스를 아예 처음부터 무효 처리하는 ‘선납비 반환 없음’ 조건이 포함되는 경우도 있어 매우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초기 계약서에 명시된 ‘조기 해지 수수료율’은 반드시 확인해야 하며, ‘선납금 포함 여부’나 ‘보험료 환급 가능 여부’도 중요한 항목입니다.
부가세 환급 및 비용처리 조건: 사업자라고 다 환급받는 건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이 KS오토플랜을 이용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부가세 환급과 비용처리 혜택입니다. 일반적으로 리스료나 렌트료에 포함된 부가세 10%를 사업자가 환급받을 수 있고, 차량 운영 비용을 전액 비용처리하여 세금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사업자가 이 혜택을 받는 것은 아니며, 국세청 기준에 따라 환급이 불가능한 경우도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 사업용 차량이지만 가사 혼용 비율이 높거나, 운행일지를 제출하지 않은 경우, 또는 법인 차량을 대표이사 개인이 주로 사용하는 경우 부가세 환급이 거절될 수 있습니다. 특히 고가 차량은 국세청에서 ‘업무 무관’으로 판단하는 경우가 있어 실질적으로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사례도 발생합니다. 타이칸은 이러한 업무용 인정이 까다로운 고급 전기차에 해당하기 때문에 더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장기렌트일 경우 차량 등록증상 명의가 ‘리스사’로 되어 있기 때문에 일부 공공기관 납품, 사업용 운수업 등에서는 등록 요건이 충족되지 않아 애초에 차량 사용이 불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사업자용으로 타이칸을 이용할 계획이라면, 부가세 환급 조건, 업무용 증빙요건, 업종별 제한사항 등을 사전에 세무사와 상담하는 것이 안전한 방법입니다.
마무리: 타이칸을 KS오토플랜으로 계약하기 전 '계약서 사전 검토'는 필수입니다.
KS오토플랜은 분명 고가의 차량을 부담 없이 운용할 수 있는 매력적인 금융상품입니다. 하지만 타이칸처럼 가격이 높고 감가율이 민감한 전기차의 경우, 작은 조건 하나가 수백만 원의 비용 차이를 만들 수 있습니다. 주행거리 제한, 중도해지 위약금, 반납 조건, 부가세 환급 요건 등은 반드시 사전에 체크하고, 계약 전 상세 견적서와 설명서를 꼼꼼히 요청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꼼꼼한 고려가 현명한 소비를 할 수 있는 지름길입니다.